[COMMUNICATION] 英 밴드 뮤즈(MUSE), 10년 만의 내한 확정

10년 만의 귀환, 뮤즈(MUSE)가 한국에 온다
영국의 록 밴드 뮤즈(MUSE)가 10년 만에 한국 무대를 다시 찾는다. 2025년 9월 27일 토요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공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이뤄지는 단독 내한 공연으로,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특별한 밤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저녁 7시에 시작되며 약 90분간 이어진다. 스탠딩과 지정석(P, R 등급)으로 나뉜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 등급은 13세 이상이다. 마지막 내한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방문’을 넘어 한 시대를 관통해온 밴드와 청중이 다시 마주하는 감동의 순간이 될 것이다.
브리티시 록의 현재를 상징하는 밴드
뮤즈(MUSE)는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되어 1999년 데뷔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사운드와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 연출로 인지도를 쌓아온 밴드다. 매튜 벨라미(Matt Bellamy, 보컬·기타), 도미닉 하워드(Dominic Howard, 드럼), 크리스 볼첸홈(Chris Wolstenholme, 베이스)로 이루어진 3인조 구성은 30년 가까이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브리티시 록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스타디움 록’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밴드로 성장해왔다. 대표작인 Drones(2015)는 전 세계 21개국에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브릿팝 이후, 또 다른 영국의 얼굴
뮤즈(MUSE)는 흔히 오아시스, 블러로 대표되는 90년대 브릿팝 붐과는 궤를 달리한다. 라디오헤드 이후 등장한 세대의 연장선에서, 그들은 프로그레시브 록과 일렉트로니카, 오페라틱 록을 과감하게 결합하며 ‘록 음악의 미래’를 모색했다. 이들이 영국 록 역사에서 차지하는 지점은 분명하다. 브릿팝이 대중성과 세련된 멜로디로 사랑받았다면, 뮤즈는 테크놀로지와 철학, 오케스트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워 다른 스펙트럼을 형성했다. 그 결과 뮤즈는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21세기 영국 록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웅장함과 파격, 뮤즈의 사운드
뮤즈(MUSE)의 음악은 간단히 정의할 수 없다. Plug In Baby(2001), Time is Running Out(2003), Supermassive Black Hole(2006) 등 대표곡들만 들어도, 이들이 단일 장르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한 구성, 클래식 악기의 적극적인 도입, 덥스텝을 연상케 하는 강한 베이스라인, 그리고 거대한 코러스. 이러한 사운드는 퀸(Queen)이나 U2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뮤즈 특유의 긴장감과 감정 폭발을 동반하며 보다 날카롭고 현대적으로 진화했다. 매튜 벨라미의 음역대 넓은 보컬과 오페라틱한 멜로디 진행은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다.
라이브가 곧 예술인 밴드
뮤즈(MUSE)는 단순히 ‘음원보다 라이브가 낫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밴드다. 이들의 공연은 매번 설계된 예술작품처럼 치밀하고 감각적이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음압과 정교한 조명, 무대의 움직임까지 — 모든 것이 음악과 함께 하나의 서사를 구성한다. 그렇기에 이번 내한은 단순한 콘서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0년 전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그 시절의 감정을 되새기는 순간이자, 처음 뮤즈를 마주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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