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물불 가리지 않는 최고의 도파민 페스티벌! S2O 페스티벌 코리아 2025 리뷰

태국의 송크란 축제에서 시작된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S2O'는 2022년부터 매년 한국에서 열리며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EDM과 워터 페스티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여기에 탄탄한 라인업까지 더해져 그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 제가 다녀온 S2O Korea 현장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DM + WATER는 사기야!!
저는 EDM페스티벌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있는 현장감과 수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이고 넘치는 에너지를 좋아해 자주 참여합니다. 그중에서도 S2O는 이런 제가 좋아하는 요소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이 더해져 재미가 몇 배로 커집니다. 해가 쨍쨍하고 무더운 날씨에 열리는 페스티벌이라 물이 없으면 힘들 것 같아, 오히려 물을 더 맞으러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뿌리니 땀과 불쾌감이 줄어들고, 반쯤은 포기한 듯 휴대폰을 내려놓고 편하게 노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집니다.

워터밤, 흠뻑쇼랑은 뭐가 달라?
한국에는 대표적인 워터 페스티벌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워터밤'과 '싸이의 흠뻑쇼'인데요. 워터밤은 K-POP과 EDM 무대가 있지만, 대부분 국내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있고 메인 장르는 힙합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관객들이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보고 싶은 연예인을 보러 온 경우가 많았고, 원하는 아티스트가 아닌 시간대에는 호응이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흠뻑쇼는 전곡이 싸이의 노래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페스티벌이라기보다 싸이의 콘서트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 뿌리기 강도 역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워터밤과 흠뻑쇼가 '우와~ 시원하다'정도라면, S2O는 정말 "살려주세요!", "어푸어푸!"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물을 많이 뿌리니깐요.

S2O Korea의 라인업은 어땠을까?
이번 S2O Korea는 S2O Taiwan과 동시에 열리며 라인업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행사 두 곳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섭외를 분할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구성으로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여름 페스티벌 분위기에 어울리는 빅룸 사운드를 플레이하는 믿고 듣는 라인업으로는 AFROJACK, KSHMR, VINAI, W&W 등 화려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들을 끊임없이 뛰게 만들었습니다. SUBTRONICS와 LEVEL UP 부부동반 무대는 특히 신선했고, SUBTRONICS가 왜 미국에서 1티어 덥스텝 디제이로 불리는지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멜로딕 덥스텝 팬들을 열광시킨 SAID THE SKY의 무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2020 월드 DJ페스티벌 섭외 라인업에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어 5년 만에 다시 만난 MEDUZA의 무대는 더욱 반가웠습니다.마지막으로, 이번 페스티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아티스트는 DIMENSION이었습니다. 아직은 마이너한 장르인 DNB를 선보였지만, 모든 관객을 뛰게 만든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올해로 3년째를 맞은 S2O는 여름 페스티벌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관객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EDM 씬에 합류하여, 이 특별한 페스티벌이 앞으로도 매년 우리 곁에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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