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CATION] 조성우, CODE KUNST_가수, 작곡가 겸 프로듀서

대한민국 힙합 신에서 독자적인 색과 서사를 구축해온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 그의 본명은 조성우(1989년 12월 18일생)이며, 음악 안에서 철학과 일상을 엮어내는 능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운드 아티스트’로 불린다.

 

예명에 담긴 의미와 그 시작
단어 자체에 철학이 담긴 ‘코드 쿤스트’, 이름부터 음악이었다. 그의 예명은 영어 ‘Code(암호)’와 독일어 ‘Kunst(예술)’의 합성어다.즉, “예술의 코드를 짜는 사람”, 혹은 “내가 만든 음악이 하나의 예술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다. 팬들 사이에서는 ‘코쿤’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코드 쿤스트는 인천 연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는 미국 래퍼 나스(Nas)의 곡 “Doo Rags”였다. 군 복무를 마친후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 그의 음악 세계는 어릴 적부터 접한 화가 어머니의 그림에서 시각적 영감을 받은 것이 출발점이 되었다.

 

일상의 이야기에서 만드는 음악
그는 음악적 영감의 원천을 일상에서 찾는다.펀치넬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20대 중반의 평범한 사람들의 재정적 문제나 관계, 생활 속에서 겪는 감정들이 그의 음악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실제로 그는 너무 이른 레이블 계약이 그런 ‘보통의 경험’을 놓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런 맥락에서 2017년 정규 3집의 타이틀을 《Muggles’ Mansion》이라 지었다. 그는 “머글스라는 단어에는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의미가 있다”며, “일반적인 소재 안에서 비일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아이덴티티 : Vocal Chopping
코드 쿤스트의 음악적 시그니처는 바로 “보컬 차핑(vocal chopping)”이다. 이는 단편적인 보컬을 자르고 붙여 루프처럼 활용하는 기법으로, 그만의 독특한 리듬과 분위기를 형성한다. Rolling Stone India는 그에 대해 “올드스쿨 블루스, 록, 소울, 힙합을 깊이 파고들며, 특유의 보컬 차핑과 완성도 높은 악기 루프로 모든 요소를 유기적으로 엮는다”고 평했다.

 

평단과 대중이 함께 주목한 프로듀서
2021년에는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프로듀서’ 상을 수상하며, 실력과 영향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으로는 “맥 밀러(Mac Miller)”를 꼽는다.그는 다양한 인터뷰에서 "색이나 냄새처럼 비음악적 감각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음악을 들었을 때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싶다"고 밝혀, 감각 중심의 창작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이그라운드에서 AOMG까지
2013년 데뷔 싱글 “Lemonade”와 EP 《Hear Things》 발매
2014년 첫 정규 음반 《Novel》 발매
2015년 정규 2집 《Crumple》 발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 음반 부문 후보
2015년 9월 하이그라운드(HIGHGRND)와 계약
2017년 정규 3집 《Muggles’ Mansion》 발매
2018년 6월 AOMG와 계약
2020년 정규 4집 《People》 발매
2023년 정규 5집 《Remember Archive》 발매

그는 AOMG로 이적한 후 <쇼미더머니777>, <쇼미더머니9>, <쇼미더머니10> 등에 연이어 프로듀서 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넓혔다. 특히 *“Good Day”*와 같은 곡은 심사 무대를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음악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상 속 코드 쿤스트, 그리고 '시루'와 '판다'
2022년부터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고정 출연진으로 활약하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시루와 판다라는 반려묘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일상, 섬세한 감성,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방송으로 2022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 신인상, 2023년에는 리얼리티 인기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예술과 삶, 그 경계에서
코드 쿤스트의 음악은 단순히 ‘힙합 비트’를 넘어서 삶의 결을 그려낸다. 그의 작품에는 소음 대신 일상의 울림이 있고, 과장된 기교 대신 조용한 몰입이 있다. 코드는 해독될 수 있는 암호다. 쿤스트는 해석될 수 있는 예술이다. 그리고 코드 쿤스트는 오늘도 누군가의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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