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내가 페스티벌에 가는 이유

현재 겨울 시즌이라 페스티벌이 없는 비수기시기에 페스티벌 파티의 경험을 써보는 것도 좋지만 쉬어 가는 느낌으로 페스티벌을 왜 좋아하게 되었고 왜 페스티벌을 가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도심 속 반복되는 일상, 지하철과 회사, 집을 오가는 무채색의 하루. 하지만 페스티벌이 열리는 순간, 그 모든 것이 변한다. 비트가 흐르는 순간부터 우리는 현실을 잊고 음악 속으로 빠져든다. 나에게 페스티벌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그것은 탈출이고, 해방이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처음 2017 Dream Station Festival에 갔을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강렬한 사운드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처음 느낀 해방감, 그 순간부터 나는 이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다.

 

왜 EDM인가?
사실 음악 장르는 취향의 영역이다. 하지만 EDM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선다. 그것은 공간을 하나로 묶는 마법이다. 비트가 터질 때 수만 명이 동시에 손을 들고, 점프하며 하나가 된다. 언어도, 국적도, 나이도 상관이 없다.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같은 생각 같은 마음으로 호흡한다. 2022 Tomorrowland에서 경험한 Martin Garrix의 무대는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느낌이었다. 음악이 터질 때 느꼈던 전율, 곁에 있던 낯선 사람들과 얼싸안고 환호했던 순간들은 EDM이 주는 감동을 증명한다. EDM이 가진 감정의 해방감, 극한의 몰입감은 여타 음악 장르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경험이다.

왜 당신도 페스티벌에 가야 하는가?

1. 현실을 벗어난 자유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많은 규칙과 책임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페스티벌에서는 누구도 눈치 볼 필요 없다. 원하는 대로 춤추고, 소리 지르고, 감상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나는 모든 페스티벌에서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뛰어다니고 춤을 춘다. DJ가 셋을 마무리할 때쯤 엔 모두가 땀에 젖어 서로를 격려하고 있었다. 페스티벌만이 주는 해방감이 존재한다.
 

2. 진짜 '나'를 찾는 시간
음악에 몸을 맡기고, 낯선 사람들과 미소를 나누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사회가 정한 틀을 벗어나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순간이 페스티벌에는 있다. 처음 가게 된 페스티벌에서 영국에서 온 친구와 즉흥적으로 춤을 추고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서로의 언어는 달랐지만, 음악 하나로 연결된 기분이었다. ‘나는 이런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됐다.

 

3. 새로운 사람, 새로운 연결
EDM 페스티벌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곳이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음악 하나로 친구가 되고, 같은 순간을 공유하며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진다. IT’S THE SHIP KOREA에서 갑판 위에서 만난 수많은 외국인 무리의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디제이들이 틀어주는 명곡들을 함께 따라 불렀던 순간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그 순간이 다시 떠오른다.

 

4. 에너지와 영감 충전

수만 개의 불빛이 반짝이고, 강렬한 비트가 심장을 두드릴 때, 삶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난다. 어떤 페스티벌은 한 곡이, 한 순간이, 우리의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한다. 2022년 UMF KOREA에서 Martin Garrix의 Starlight를 들었을 때, 나는 지금까지의 고민과 걱정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내 안에서 폭발하는 느낌이었다. 살면서 가끔은 이런 경험이 필요하지 않은가?

 

당신의 삶을 바꿀 단 하나의 순간, 페스티벌에서 찾아보라.
아직도 고민하는가? EDM 페스티벌은 듣는 음악이 아니라 직접 느끼는 음악이다. 그 속에서 당신은 진짜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올해, 당신의 첫 페스티벌을 계획해보라. 그리고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다. 돌아오는 순간, 당신은 ‘왜 더 일찍 오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꼭 EDM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각자 좋아하는 장르 락, 힙합, 재즈, 인디, 댄스, K-POP 그 어떤 것이라도 꼭 직접 찾아가서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적인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그것은 우리 삶의 리듬을 되찾는 과정이며, 우리가 잊고 있던 본능을 깨우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당신도 그 리듬 속으로 뛰어들어보라. 음악이 이끄는 곳에 진짜 당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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