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싱어송라이터 ‘시호(Siho)’ 인터뷰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시호라고 합니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전공으로 재학중이며 다양한 음악을 배우고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 솔직하고 공감되는 가사를 얹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무궁무진하지만, 현재는 얼터너티브 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얼터너티브(Alternative)라는 말은 ‘대안적인, 실험적인, 기존을 벗어난’ 등의 의미로 주로 음악 장르 앞에 붙는 말인데요, Alternative Rock, Alternative R&B 등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메이저 장르가아니지만, 해외에서는 Bon iver, Radiohead 등 정말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꽤 오래 전부터 이러한 장르로 큰 인기를 끌어내고 있습니다.이처럼 한국에서도 더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장르들이 큰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라며 성장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음악을 언제부터 시작했나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된 기억을 되짚어보면 중학교 밴드부에서 일렉기타를 연주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그 후 취미로 피아노를 연습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현산업정보학교 위탁과정의 실용음악과를 수료하며 평생 음악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음악에 대한 갈망은 지니고 있었으나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아현에서 음악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며 서로 다양한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연주하고 무대에 오르며 큰 감동과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작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한 곡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그 곡을 반복해서 듣고 또 들어요. 그러다 자연스레 따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첫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카피하고 연주해보며 내가 좋아하는 소리들을 찾게 되었고, 원곡에 좋아하는 요소들을 추가하는 등 편곡하는 과정들을 재미있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가사의 매력을 알게 된 후론 마치 일기장 같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에 잘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마음 속 이야기들을 가사에 풀어내며 더욱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에 흥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가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다거나, 곡이나 사운드가 좋다는 말을 전해 듣는 순간들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저에게는 또다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연료가 됩니다.

 

서울예대를 입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고등학생 때, 대학교에 가지 않고 음악 공부를 하겠다 마음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서울예술대학교 작곡 전공 공연을 보러 가자는 말에 큰 기대 없이 공연을 관람했고, 그 이후 저는 서울예술대학교에 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ㅎㅎ 그 시절 저에게는 접해보거나 도전해보지 못했던 다양하고 화려한 음악들이었고, 무대에서 모두 함께 즐기면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공부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구나, 몸소 느끼며 서울예술대학교에 들어오기 위한 입시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서울예대의 장점을 이야기 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협업해 볼 기회가 많습니다. 영화과에서 만드는 영화에 음악으로 참여할 수도, 광고창작과에서 만드는 광고에 사운드를 얹기도 하며 한국음악과와 함께 크로스오버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작업하며 자연스레 음악적인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무대에 서보는 경험들도 하나 둘 모여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예대 작곡과에서 배우는 과목이 있다면?

서울예대는 선택 수업이 많아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신청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기타를 배우고 싶다면 기타 수업을, 전자음악을 배우고 싶다면 전자음악 수업을 수강하면 됩니다. 서울예대 작곡 전공으로서는 오케스트레이션 혹은 대위법과 같은 현 편곡법을 필수 수강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K-POP 음악이나 가요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이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만들어진 커리큘럼 같습니다.

 

실음과 입시를 할때 중요한 점이 있다면?

기본적인 테크닉과 각 학교들마다 시험보는 요소들(초견, 블루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본인의 음악적 색채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시험장에서 교수님들께 본인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입시생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나의 음악적 색깔과 앞으로의 비전을 얼만큼 자신있게 잘 보여드리고 올 수 있느냐가 합격으로 가는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운드캣 크루로 활동은 어떠신가요? 

우선 다양한 장비들을 비교 청음 해보거나, 연주해 볼 수 있어 재미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쓰던 장비뿐 아니라 새로운 장비들도 많이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협찬해 주시는 장비들도 너무 감사히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초반에는 촬영 시 카메라가 어색해서 많이 긴장했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영감 확보를 위해 디깅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제일 중요한 것은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려 하고 있어요. 좋은 음악을 발견하면 그 아티스트의 음악을 전부 들어본다거나 합니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고, 제가 리뷰 촬영했던 영상에 나온 장비들에 대해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어떤 걸 사면 좋을지, 청음했던 스피커는 타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 어떤지 등등이요. 막상 저는 아직 제가 나온 영상이 부끄러워서 제대로 보지 못하지만 친구들은 그런 모습이 재밌나봅니다.

 

촬영했던 영상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최근 촬영했던 Launchkey MK4 리뷰가 떠오르네요. 키보드를 주 악기로 다루다보니 더욱 관심이 많았고 작곡할 때, 라이브 연주 시에 시도해볼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 재미있게 다루고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촬영이 있다면?

다양한 신디사이저를 리뷰해보고 싶어요. 가상악기는 많이 경험했지만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는 약한편이어서 osmose, phrophet 등 공부해보고 직접 연주해보며 리뷰하려구요.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스피커는 Adam 제품을 좋아합니다. 현재는 T5V를 모니터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아담만의 플랫하고 해상도 높은 음질이 취향에 맞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방음 작업실을 사용하게 되면 A5X 업그레이드를 해보려고 해요.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Scarlett 2i2 4세대를 쓰고 있고,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사용해보았으나 기능도 접근성도 모두 4세대 스칼렛이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드라이브도 필요 없어 공연할 때도 편리하게 쓰고 있습니다. 마스터 키보드는 최근 리뷰촬영을 진행했던 Novation MK4 49건반을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현재 발표하신 싱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2024년 4월 29일에 나왔던 저의 싱글 Epilogue는 일렉트로닉 기반의 몽환적인 음악입니다.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꼭 연인과의 관계성이 아닌 조금 더 넓은 의미의 이별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음과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전할 말은?

높은 경쟁률과 엄청난 실력의 합격자 영상들을 보면 누구나 입시장이 두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평가받는 자리라 생각 마시고, 그 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뽐내고 올 수 있다 생각하며 자신감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영상에서 어색하거나 서툰 모습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모습과 다양한 장비 리뷰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따뜻한 연말연초 보내시고 자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