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프로듀서/디제이 제이슨(JASON)

 

국내 및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멀티플레이어 뮤지션

제이슨(JASON)은 뮤직프로덕션 옴니사운드의 수장이자, 주식회사 써밋플레이의 COO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다. 또한 그는 2010년부터 한국 내 로컬 디 제이로 활동해 오며 월드클럽돔, S2O Korea, 랩비트, 명동우주맥주축제 등 다양한 페 스티벌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DJ뿐만 아니라, 음악감독 이신재로써의 생각과 이야기를, 그리고 앞 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작곡가 겸 음악감독 이신재입니 다. 대표작품으로는 미디어아트 거장, 이이남 작가님과 함께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올림픽 개/폐막식이 있으며, 최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SE 2024 LG 부스의 키네 틱 미디어 아트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였습니다. JASON이라는 예명으로 DJ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최근 2월에 방콕에서 열린 2024 논산 딸기 페스티벌에도 출연했습니다.

 

Q. 음악을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A.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컴퓨터 음악에 입문했습니다. 악기를 하나도 다룰 줄 몰랐지 만, 평소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기에 게임처럼 DAW를 다루었습니다. 그때 당시 쿨에디트, FL STUDIO 4, 누엔도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 던 것이 기억나네요.

 

Q. 어떤 계기로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음악 듣는 것을 즐기다 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시작 했던 시기엔 또래들 사이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나 기획사 오디션이 유행이었던 때라, 저도 기획사와 왕래를 하던 중, 한 관계자분께 “가수나 래퍼같은 플레이어도 좋지만, 작곡가도 전망이 밝다.”고 조언을 듣고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Q. 처음에 어떤 장비로 작곡을 했었나요?

A. 컴퓨터와 PC 스피커로 시작했습니다. 실력이 조금 쌓이고 나서는 사운드 카드와 마이크도 샀습니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장비, 새로운 장비, 새로운 장비였죠. 항상 장비 탓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장비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건 그로부터 10년이나 지난 뒤입니다.

 

Q. 어떤 장르를 주로 작곡하는지?

A. EDM, 힙합, K-POP, 앰비언트, 오케스트라 등 정말 다양한 장르를 작곡하지만 요즘 주력은 EDM 인 것 같습니다.

 

Q. EDM 중에서도 선호하는 세부 장르가 있나요?

A. 선호하는 세부 장르 라면 듣는 것과 만드는 것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듣는 건 딥하우스, 테크하우스와 같이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그루브가 있는 음악을 선호합니다. 사운드가 화려하거나 다소 시끄러운 음악은 공부가 필요하지 않는 한 즐겨 듣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만들기를 선호하는 장르는 코드 진행이 메인이 되면서 그 위에 멜로디가 어우러지는 장르, 예를 들면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와 같은 장르를 선호하고, 최근에는 테크노 기반의 메인 스테이지 장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Q. 음악감독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A. 음악감독은 어떤 분야의 음악감독인가에 따라 하는 일이 천차만별이겠지만, 저의 일은 보통 콘텐츠에 어울리는 음악 선곡, 제작, 편집 등입니다. 단순히 어울리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음악에 대한 폭 넓은 지식, 최신 트랜드의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기반으로 음악을 선곡 또는 제작하게 됩니 다. 현장에 나아가서는 청취 시스템에 대한 보조적인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라이브 세션이 있는 경우엔 연주자 분들을 통솔하기도 합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작년에 진행했던 SK Telecom 플립 단말 기의 On/Off 사운드 효과 작업입니다. 휴대폰을 켜거나 끌때 나오는 불과 2~3초정도 밖에 안 되는 효과 음악을 만드는 작업이었는데, 짧은 재 생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함축 시켜 담아내는 작업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수십 번의 수정 작업 끝에 결국 컨펌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단말기에 삽입되어 지인의 플립폰에서 직접 제작한 효과음을 들었을때 너무나 뿌듯했기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DJ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성인이 되어 작곡 교육에 관심이 많아 레슨을 하다 보니 당시 유명한 현직 DJ분들을 대상으로 미디작곡 레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DJ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연스럽 게 관심을 가지고 DJ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에 DJ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많아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세계적인 음악 차트에도 DJ들의 오리지널 트랙이나 리믹스 트랙이 오르기도 하는 현시점에 관심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뿐 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최근까지 대중매체에 지속적으로 DJ 콘텐츠가 소개되며 대중들의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DJ가 과거처럼 단순히 유흥 문화의 일원으로 비춰지지 않고 하나의 온전한 직업 또는 취미로 인식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DJ 아카데미를 찾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으며 더불어 미디 작곡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DJ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늘면서 파생될 여러 가지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Q. 운영중인 리믹스 콘테스트 플랫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A. 오래전부터 Indaba Music, Metapop, Skio Music 등을 통해 해외 리믹스 콘테스트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도 작곡가 들에겐 다방면으로 좋은 기회가 되는, 또한 가수, 기획사에겐 원곡을 기반으로 한 부가적인 IP를 생산해낼수있는그런리믹스콘테스트플랫 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써밋플 레이와 함께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을 론칭하게 되었죠. 유명 K-Pop 가수들뿐만 아니라, 인디 가수나 작곡가들도 자신의 곡으로 리믹스 콘테스트를 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현재는 미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작곡가들의 리믹스 콘테스트 참여 또한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유명 아티스트들이 호스트가 되어 리믹스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니 ‘써밋플레이’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Q. 평소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A. 걷기입니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비우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취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담으려 했으나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하며 에너지를 쌓고 있습니다.

 

Q. 음악 작업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A. 보통 제가 하는 음악 작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생계를 위한 일로서하는 음악 작업, 두 번째는 제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음악 작업으로 말이죠. 만약 첫 번째 음악 작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두번째 음악 작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반대로 두번째 음악작업으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첫 번째 음악 작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풉니다.

 

Q. ‘미디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A. 미디왕은 2013년 즈음 지인이 지어준 예명입니다. 그분께서 저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이 친구 진짜 미디 잘해, 미디왕이야.”라며 소개를 하다 자연스레 만들어졌죠.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유튜브 채널 ‘미디왕’입니다. 초,중급자들을 위한 양질의 작곡 강의 콘텐츠 수백 편을 직접 촬영, 편집하여 무료로 공유하면서 작곡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게 된 겁니다. 그리고 2022년 ‘미디왕의 작곡 독학’이라는 서적이 출간되면서 미디 작곡은 미디왕이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Q. 작곡가를 꿈꾸는 지망생 여러분께 한마디 한다면?
A.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됩니다. 취미를 넘어 생업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필요로 하는 음악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깨어 있으세요!

 

Q.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A. 먼저 올해 상반기에는 미디왕의 작곡 독학에 이어 두번째 작곡 독학 서적을 출간 할 예정이며, 저와 함께하고 있는 옴니사운드의 제작팀원들과 함께 뮤직프로덕션에 더욱 힘을 쏟아 다양한 장르의 앨범을 발매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A. 처음으로 해본 매거진 인터뷰였는데 독자 여러분께서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더믹스 매거진과 함께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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