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낫시리어스(NOTXERIUS)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BLAKE : 안녕하세요 박승도입니다. 한국 EDM씬에서 공연 기획, 클럽 기획, 운영 그리고 DJ로서도 15년 넘는 활동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현재는 태국 방콕에서 한국형 클럽이라는 슬로건으로 "CLUB MUIN" 을 직접 제작 운영하며 대부분의 생활을 태국에서 하고 있습니다. JAMES와 DJ DUO PROJECT인 "NOTXERIUS"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JAMES : 저의 본명은 성기준, JAMES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음악하는 사람'으로 불려왔어요. 10대는 인도에서 살아왔고 평생을 해외에서 성장했습니다.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군 전역을 했으며 DJ/프로듀서로 한 국에서 10년간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태국 방콕 "CLUB MUIN"에서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승도 형과 함께 NOTXERIUS 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DJ를 언제 시작하셨나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BLAKE : 20살이 되자마자 시골 촌놈이었던 저는 대학 입학을 위해 서울로 왔고 , 당시 서울에서 자취하던 사촌 형 집에 놀러 갔다가 처음으로 프랑스 듀오인 "JUSTICE"의 앨범을 들었어요. 충격적이었습니다. 락처럼 느껴지는 음악이었는데 반복되는 묵직한 킥, 베이스 라인들이 멋지게 들렸어요. 이때 부터 일렉트로닉 음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도 음악 장르에 대한 취향은 없어요.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장르 불문 가리지 않지요. 어릴 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항상 찾아서 MP3를 다운받아 모으고 CD로 구어낸 차에서 듣고 또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게 취미이기도 했어요. 사실 그때까지 DJ를 하고 싶다는 꿈은 없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냈고, 21살에 고향 친구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서 어린 나이에 대박을 치기도 했죠. 우연히 그 당시 최고 클럽이 었던 이태원 "VOLUME" 이란 클럽에서 열리는 대학생 파티에 스폰쉽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대 위에 있는 DJ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DJ가 관객들과 소통하며 연주하는 무대가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제가 처음 접하고 알게 된 DJ가 지금은 ASTER를 키워내고 INITIAL MUSIC이라는 레이블의 수장인 "PARALYZE IDEA"입니다. 그 이후에 저는 이태원 , 홍대, 강남을 가리지 않고 클럽을 다니면서 EDM 음악에 춤추고 노는데 열중하며 보냈어요. 이성을 만나기 위해 클럽을 간 게 아니었죠. 저는 친구들과 춤추고 노는데 한동안 미쳐있었어요. 당시 청담동에 ANSWER라는 클럽이 유명했고 그곳에서 "FANTASTIC PLASTIC MACHINE"이라는 일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DJ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시는 DJ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어요. 믹싱의 개념도 몰랐죠. 당시에는 CDJ와 MIXER의 개념도 잘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작은 미디 기계 하나를 사서 소리를 만지고 놀기도 했습니다. 당시 DJ가 되기 위해서 뭘 해야 하지?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매주 클럽에서 열리는 파티를 호스팅하고 관객을 모집하고 파티 전체 컨텐츠를 기획하는 일명 "파티 플래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은 그게 변질되어 MD라는 문화로 흘러왔지만 당시엔 파티플래너라는 직종 자체가 TV에도 나오는 유망 직종이었어요.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역삼동에 있는 HEAVEN이라는 클럽에서 첫 파티 기획을 시작했고, 제가 스폰서로 참여했던 VOLUME이라는 클럽에서 데뷔를 하게됩니다. 데뷔 무대는 물론 망쳤어요.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전혀 모니터가 안되더라고요. 30분만에 내려오게되었고 화장실에 가서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제 DJ 인생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벌써 20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JAMES : 저는 처음 작곡으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UMF(울트라 뮤직 페스티벌)를 경험했고 그곳에서 EDM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데드마우스(Deadmau5)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죽기 전에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저런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고민했고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EDM 팬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곧장 저는 맥북을 구입해 독학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몇년 후, 제 트랙이 디미트리 베가스 & 라이크 마이크에게 서포트 받았고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어 K-POP 아티스트인 FX를 위해 R3HAB과 함께 곡 작업했던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꾸준히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DJ/Producer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저에게 DJ는 스튜디오에서 만든 작품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식이었습니다. 제가 작업한 트랙을 처음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보고 싶었죠. 새로운 트랙을 소개하며 마이크를 잡는 순간은 그야말로 짜릿했습니다. 그것이 DJ를 시작하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마치 예술가나 셰프가 자신의 작품과 창작물을 고객에게 선보이듯이요.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BLAKE : DJ 생활에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관객들입니다. 저는 DJ가 되기로 마음 먹고, DJ가 되기 위해서 파티플래너를 시작 했으며 지금은 클럽 오너까지 하게 되었죠. 항상 매주 관객과 마주하고 클럽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20년 가까이 직 간접적인 스킨십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떠한 음악에 반응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언제나 제 눈앞에 있는 관객이 제가 연주하고 만들어 내는 음악들에 영향을 줍니다.

 

JAMES :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만드는 것 외에도, 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바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열정에 불을 지펴준 ‘신과 같은(GODLIKE)’ 존재들이 있긴 하지만, 저희는 음악가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이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우리는 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사운드 스토리텔러’이니까요, 맞죠?

 

활동하시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BLAKE :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제가 운영하는 클럽입니다. 저는 콘서트 무대 감독, 페스티벌 등 작고 큰 다양한 공연에서 기획, 감독 역할을 했었고, 수많은 클럽에서 기획 운영을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약 8년 전 "MU:IN"이라는 브랜드의 클럽을 직접 만들어 시작했고, 지금은 태국 방콕으로 진출해서 MU:IN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대부분의 생활을 방콕에서 하고 있어서. 지금 저희들의 주 무대는 방콕에 존재하는 한국형 클럽 "MU:IN"이라는 곳입니다.

 

최근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 경험은 무엇인가요?

BLAKE : 10년 넘는 세월 동안 정말 너무나수많은 무대 경험을 했어요. 대형 페스티벌부터 클럽까지 지역축제 대학축제 등 아시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투어도 경험했죠. 그 어떤 큰 무대에 가도 떨지 않는 게 제 장점이에요. 하지만 최근 인상 깊었던 공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곱씹어 생각해 보니... 얼마 전에 오랜만에 코파운더로 참여한 클럽인 "JACK & LIVIN SEOUL"에서 거의 1년 6개월 만에 공연을 했어요. 희한하게 그날 마치 데뷔 날처럼 떨리더라구요. 홈그라운드를 떠나왔다 오랜만에 돌아오기도 했고, 요즘은 한국 클럽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장르보다는 새로운 다른 음악들을 많이 접하고 있어서 내가 준비한 음악이 한국 관객들이 좋아해 줄까? 그리고 많은 후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분위기를 못잡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과 떨림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어요. 공연은 성황리에 잘 마쳤지만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 아무렇지도 않던 집같던 공연장소가 생소하고 새로이 느껴졌던 그 감정들이 저에게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JAMES : 제가 풀타임 DJ로 활동할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한국에서 열린 월드 DJ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서 공연했을 때였습니다. 세트의 마지막 곡을 틀기 전에 잠시 음악을 멈추고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죠. "불과 1년 전만 해도 저 아래에서 파티를 즐기던 사람이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제 비전을 따라왔더니 지금은 이 무대에서 제 새로운 곡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은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주로 어디에서 음악 작업을 하시나요?

JAMES : 작업 장소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디서든 제 생각을 손끝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면 문제없어요. 그것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부입니다.

 

BLAKE : 한국에선 제가 레이블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스튜디오가 있었죠. 요즘엔 주로 태국 방콕에서 지내고 있다 보니 물리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지금은 집밖에 없어요. 현재는 방콕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 거기가 우리의 새로운 작업 공간이 될 거예요.

 

Digging(음악 탐색)의 과정은 어떤가요?

BLAKE : 요즘 디깅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너무 많아요. 사운드 클라우드부터 그 비슷한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죠. 또 SNS를 보다가 꽂히는 곡이 있으면 다양한 버전을 찾아보고 변형해서 제 셋에 포함 시키기도 해요.

 

JAMES :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탐색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무작위로 재생되는 플레이리스트를 항상 수집하고 모으고 있어요.

 

음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BLAKE : 관객들이 노는 장면을 상상해요.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서 춤추고 노는 걸 좋아해서 내가 관객이라면? 하는 상상에서 곡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어떤 포인트에서 관객들이 소리 지르고 좋아할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음악을 선택하고 SET을 만듭니다.

 

JAMES : 관객들의 몸을 반응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클럽이나 대형 무대에서의 EDM을 플레이 하는 것은 단순 음악을 재생하는 게 아니라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감각을 자극하는 진동들로 이루어집니다. 관객들이 반응하고 몸이 인식할 수 있는 그 기억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BLAKE : 사실 이전에 DJ로서의 가치를 제 자신이 브랜딩 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항상 저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보단 내 클럽에서 현장 분위기를 고민하고 연구하는데 노력했어요. 지금은 방콕에 와서 JAMES와 "NOTXERIUS"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되었고, 아티스트로서의 브랜딩과 앨범 발매에 집중하며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둘다 다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NOTXERIUS"라는 프로젝트는 이제 겨우 1년된 신인입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계획들을 가지고 있고요.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J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팁 3가지를 알려주세요.

JAMES : 첫 번째, DJing은 누구나 접근 할 수 있지만 단순히 '멋진' 일은 아닙니다. 두 번째,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본인만의 기술을 관객에게 전시하는 방식으로 생각하세요. 우리는 단순한 배경음악 플레이어가 아니라 예술가입니다. 세 번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드세요. 그것은 수많은 DJ 속에서 여러분들을 좋은 방식으로 돋보이게 만들 것입니다.

 

BLAKE :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관객입니다. 내 앞에 있는 관객들을 춤추게 하는게 DJ의 의무이자 목표예요. DJ로서 가장 지켜야하는 근본이 내 앞에 관객들을 춤추게 한다라는 일념으로 태도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TIP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DJ 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JAMES : 장비가 매우 발전하고 사용하기 쉬워져서 실제로 DJing 기술은 이제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신이 고른 곡들을 통해 흐름(이야기)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그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BLAKE : DJ로서 생명을 연장하고 계단을 오르기 위해선 리믹스나 오리지널 트랙 등 나만의 트랙레코드를 지속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DJ를 병행해야 했고 트랙레코즈까지 쌓아가는 이 모든 과정을 혼자 이뤄내기는 힘들었어요. 나와 함께 하는 스태프가 있어야 하고 또 내 상상을 실현 시켜줄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죠.

나만의 팀을 만들어내가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수년간 함께 해온 동료들이 있어서 잘 지켜내가고 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그 과정들이 지금 저에게 탄탄한 스탭들이 있게 했어요. DJ로서만 삶을 살아가기엔 사실 금전적으로나 생활을 이어 나가기에는 힘들어요. 저는 음악에 그만큼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자신의 탤런트를 자각하고 나만의 장점에 포커싱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작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JAMES : 책을 쓰거나 이야기를 전하는 것과 같아요. 저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이 "소리"나 "전환"이 파티 사람들과 잘 어울릴지 확신이 없을 때입니다. 사람들이 제 "멜로디"가 진부하다고 생각할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은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게 어려운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 악기를 연주하고 기술적으로 수정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술이지만, 멜로디를 쓰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지요.

 

BLAKE :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곡 하나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수백수천 번 같은 소리를 들어가며 수정해 나가고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에요. 저와 같은 경우에는 트랙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스케치해 가는 과정과 마지막 수정 과정에 집중합니다. 제가 A&R 역할을 한다면 JAMES가 프러덕션과 테크니션 역할을 충실히 잘해주고 있어요.

 

당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나 곡은 무엇인가요?

BLAKE : 20대 초반에 JUSTICE를 접했고, ED BANGER Record라는 레이블의 행보에 열광했어요. 저는 레이블 오너인 "BUSY P"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DJ, 프로듀서이기도 했고 Daft Punk의 매니저이기도 했으며 JUSTICE , UFFIE , SEBASTIAN, MEHDI등 프랑스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을 정말 감각적이고 멋있게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DJ들과 팝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다양하고 감각적으로 시도하는 레이블이기도 했어요. 당시 Uffie와 Pharrell Williams의 콜라보 작품은 정말 신선했고 패셔너블했어요. 이렇듯 저는 BUSY P에게 영향을 받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레이블에 꿈을 키웠습니다. 한국에서 "DCTOM"이라는 레이블로 시작해서 "285"라는 워너뮤직코리아 산하의 레이블 까지 운영해오며, 동시에 MUIN이라는 클럽 사업을 시작해 지금 태국 방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JAMES : Avicii는 Deadmau5와 함께 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저에게 이들은 진정한 아티스트였어요. 왜냐하면 그들이 페스티벌에서 한 시간 동안 세트를 했을 때, 그들이 틀었던 모든 트랙이 대히트곡이었고, 심지어 제 4살 사촌도 알 정도였으니까요. 다시 말해, 이것이 제가 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DJ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JAMES : 겸손해야 하고,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팀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NOTXERIUS로서 음악 외에도 함께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성공과 고통). 그래서 신뢰는 결코 깨질 수 없는 것이죠. 그것이 저희 품질의 기초입니다. DJ로서 성공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모든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순간들을 제쳐두고, 누구와 함께 일하고 있는 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성공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BLAKE : 즐겨야 해요. 무대 위에서 자신이 즐기지 못한다면 DJ를 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 에너지가 곧바로 관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이죠.

 

작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BLAKE & JAMES : 음악을 만들어내고 무대에서 풉니다. 우리만의 결과물을 관객에게 들려 주고 반응을 하면 그만한 스트레스 해소는 없었던 거 같아요. 언제나 저의 무대는 존재 하니깐요.

 

요즘 음악 산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BLAKE : 음악 산업이 쉬웠던 적이 있었나요?? (웃음) 한국 시장에서 장르나 아티스트가 예전만큼 다양성이 없어진 건 사실입니다. 단편적으로 대한민국 음악 시장을 보면 충분히 학습되고 잘 만들어진 아이돌 산업이 갈수록 거대해지면서 여러 기획물의 복합적인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것이 엄청난 자본이 합쳐져야만 빛을 보는 세상이 되었어요. 팬덤이 주축을 이뤄야 하고 그 문제는 자본이 해결해 주죠. 스트리밍 플랫폼을 보면 막대한 자본과 합쳐진 결과물 그리고 팬덤이 없이는 순위권에 들 수 없는 세상이 되었죠. 아이돌 문화가 싫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막대한 자본이 투여된 만큼 음악, 비주얼 어느 하나 손색 없이 그리고 이 문화가 대한민국을 전세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엄청난 컨텐츠이니깐요. 아쉬운건 음악 산업에 많은 자본이 그쪽으로만 몰리다보니 다양성이 사라지고 열심히 하는 인디팬던트 아티스트들의 힘이 빠져가는 모습들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팬덤의 가요 차트 순위 줄세우기가 만연하고 열심히 음악을 창작하고 공중파가 아닌 매체를 통해 홍보해서 도약한 아티스트에게는 팬덤이 있는 아이돌을 이겼단 이유로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마케팅한 결과물들을 사재기라고 마녀사냥 하는 문화까지 생겨버렸었지요. 거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음악 회사들이 다양한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산업 전반에 바라는 제 희망입니다만 요즘은 음악 시장도 글로벌화 되어 있고 유튜브나 각종 SNS를 잘 활용한다면 예전보다도 개인이 누군가의 도움없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많은 뮤지션들이 지치지 않고 다양한 무브먼트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앞으로의 프로젝트나 계획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BLAKE : 한국에서 DJ로서 클럽 운영자로서 그리고 레이블의 수장으로서 열심히 살아오다가 22년부터 2년 가까이 준비해왔고 오픈 한지 이제 막 1년된 방콕 클럽 MU:IN을 시작하면서, JAMES와 NOTXERIUS라는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십 수년을 사업과 병행하다 보니 저도 어느 순간 지쳐 있었습니다. 무대 위가 고민되고 또 사업 스트레스로 하나도 즐겁지가 않았어요.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의 큰 손이 었던 선배님이 술자리에서 저에게 해준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뭐라고 생각해?? 즐겨야 해 즐거움을 고객에게 선사하는거야, 절대 심각하지마... 그때 부터 망가진다...' 그 대화가 잊혀 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만은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나의 철학은 절대 심각하지 말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름도 낫시리어스라고 명명하여 프로젝트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한작업물들과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25년도에는 쏟아질 겁니다. 그리도 공연에도 충실하고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또 MU:IN이라는 브랜드가 전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집중 할 것입니다. 제가 마주하는 EDM산업의 진심 어린 정신으로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전진할거예요. 지켜봐 주시고 곧 한국에서도 뵙겠습니다.

 

JAMES : 우리는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NOTXERIUS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라고 믿는 방콕에서 성공적인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항상 이루고 싶었던 목표인 투어와 많은 쇼의 헤드라인을 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포기하지 마세요. 코비 브라이언트가 말했듯이: 위대함은 노력과 인내에서 나옵니다. 변명은 없습니다. 만약 포기한다면, 당신은 오직 한 가지만 보장받게 됩니다: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시도하세요. 7번 넘어지면 8번 일어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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